검찰, 김만배가 '헬멧남'에게 건낸 화천대유 자료 확보

by 이원우기자 posted Dec 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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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남과 김만배씨 사진.jpg

<헬멧남과 김만배 씨 사진 출처:네이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4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가 지난해 10월 구속직전 대장동 관련 화천대유 내부 자료 등을 대거 쌍방울그룹 부회장 출신인 헬멧남최우향 씨에게 맡긴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50분경 경기 수원시 한 대악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김 씨 변호사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김 씨를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김 씨는 최근 검찰이 그의 주변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강제 수사를 진행하자 상당한 압박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날 그의 20년 지기인 최 씨를 비롯해 화천대유에서 금고지기 역할을 한 이한성 대표가 체포된 것이 극단적 시도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검사 엄희준)는 지난달 말부터 최 씨를 잇달아 불러 조사하면서 최 씨가 보관하던 화천대유 내부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지난해 김 씨가 구속되기 직전 김 씨로부터 화천대유 비자금 조성 정황 등이 담긴 내부 문건을 대량으로 건네받아 최근까지 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씨를 조사하면서 해당 자료의 성격과 취득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검찰은 지난 13일 최 씨를 체포하면서 서울 서초구 소재의 최 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은 최 씨 자택 등에서 확보한 화천대유 내부 자료를 분석하면서 김 씨를 상대로 대장동 비자금의 조성 경위와 용처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 씨가 20202~2021103차례에 걸쳐 천화동인 1호로부터 80억원을 받아간 것 역시 자금 세탁의 일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직폭력배 출신인 최 씨는 지난해 김 씨의 구속영장 1차 기각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구치소 앞으로 마중을 나가 헬멧남으로 불렸다.

 

한편 검찰은 이한성 대표가 김 씨의 지시를 받아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어 보관해 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이 현금과 수표 등으로 나뉘어 약 200억원이 넘는 비자금으로 조성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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