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극단적 선택한 이태원 참사 생존자에 "본인이 좀 더 굳건했어야"

by 이원우기자 posted Dec 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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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사진.jpg

<한덕수 총리 사진 출처:네이버>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이태원 참사 생존 고등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본인이 생각이 좀 더 굳건하고 치료 생각이 강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참사 생존자의 극단 선택과 관련 굉장히 마음 아픈 일이라고 밝힌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보건복지부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치료를 받았던 것 같고 지원센터에 그런 어려움을 충분히 제기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치료를 받고 싶어하고 의사가 필요하다 생각하면 정부로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도와야 한다. 이런 생각을 아주 철저하게 가지고 있다면서 경비 문제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치료할 수 없다든지 그런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의 생존자 지원은 충분하지만 희생자의 의지가 약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다.

 

이에 야권은 한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한 10.129(이태원 참사) 참사 생존자에 대한 발언은 파렴치하다스스로 생명까지 포기하기까지 그가 느꼈을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개인의 굳건함이 모자란 탓으로 돌리는 총리가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종합지원센터의 빈약한 트라우마 치료에 더 적극적으로 어려움을 제기했어야한다는 말로 정부지원체제의 잘못을 피할 수는 없다그런데도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정부 책임을 회피할 궁리만 하고 있다. 한 총리의 발언은 참사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태도가 얼마나 몰염치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주도의 영정도, 위패도 없는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제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책임을 회피하는 정부 태도는 뻔뻔하다누가 158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도록 방치했냐. 바로 정부이다. 그런데도 책임을 회피할 궁리만 하고 있느니 기가 막힐 뿐이라고 매우 강하게 비난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인간실격 수준의 발언으로 유족들과 생존자들, 그리고 국민을 괴롭히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한 총리가 이태원 참사 생존 학생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본인이 좀 더 굳건해야 했다’, ‘치료 생각이 강했어야 했다는 충격적인 망언을 쏟아냈다스스로 목숨을 끊은 참사 생존자 청소년의 부모님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이 세상을 등지기 전 온라인 상의 망언들 때문에 고통받았다고 했다. SNS상에 떠도는 악성 댓글들은 한 총리와 정부, 여당의 망언들이 키운 괴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총리실은 한 총리의 발언은 아타까운 마음의 표현일 뿐, 비극적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거나 국가의 책무를 벗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한 총리는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같은 총리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한 총리 발언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외신기자 농담 사태와 참사 생존자의 마음가짐을 문제 삼는 듯한 그의 발언은 한 나라의 국무총리가 해서는 안 될 발언임이 확실해 보인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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