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박해' 연일 돌아가며 이재명 대표 사퇴 요구, 코앞까지 성큼 다가온 사법리스크 부담 민주당의 결단은?

by 이원우기자 posted Nov 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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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조금박해 인사 사진.jpg

<더불어민주당의 소장파 '조금박해' 인사들 사진 출처:한국일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책임론이 민주당 내부에서 거세지고 있다.

일명 민주당 소장파로 불리는 조응천 의원, 박용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김해영 전 의원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증폭되자 견제구를 날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조금박해는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이재명 대표 턱밑까지 치고 들어오자, 당 전체로 사법리스크가 번질 것을 우려해 총대를 메고 나섰다. 유감 표명부터 사퇴 촉구까지 강도는 다르지만, 릴레이로 견제구를 날리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퇴론을 처음 공론화했던 김해영 전 의원은 22SNS지금 민주당의 손실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며 이 대표의 퇴진을 거듭 압박했다. 사퇴론을 처음 언급한지 약 한 달만이다.

 

이어 그는 손익의 갈림길에서 눈앞에 손으로 보이는 상황도 대처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익으로 변할 수 있다. 솥이 뒤집어졌으면 솥 안의 막힌 것들을 비워내고 새롭게 채워야 한다고 적었다. 검찰 수사로 당이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 전에 이 대표와 손절해야 한다는 취지다.

 

조금박해인사들의 쓴소리는 검찰의 대장동 수사 표적이 이 대표로 좁혀오면서부터 시작됐다. 포문을 연 건 김해영 전 의원이었다. 그는 지난달 22일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되자,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당내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다. 내부 권력 다툼을 위해 자기정치에만 몰두하는 기회주의적 정치라는 반발이 나올 정도였다. 당시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의원을 향해 당내 분란을 초래할 경박할 언동을 부디 자중하길 바란다며 엄중하게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이 김용 부원장에 이어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실장을 정조준하면서 민주당 분위기는 묘하게 달라졌다. 지난 14일 금태섭 전 의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본인보다는 민주당 전체를 위해 도움이 되는지 판단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19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은 이 대표 사퇴론의 또 다른 분기점이었다. 조응천, 박용진 의원까지 이 대표 책임론 및 사퇴론에 가세하면서 전선은 당내 갈등으로 옮겨졌다.

 

조 의원은 21BBS와의 인터뷰에서 최측근 2명이 연이어 구속된 데 대해 직접 해명할 때가 됐고, 최소한의 유감 표시 정도의 정치적 제스처는 있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같은 날 SBS 라디오에 출연한 박용진 의원도 구속된 두 사람은 뇌물과 관련한 개인 비리 문제이기 때문에 분리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의 대장동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한 이 대표의 입장과 거리를 둔 것이다. 박 의원은 또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는 논란의 당헌 80에 의거해, 김용 부원장에 대한 당직 정지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의 최초 이 대표 사퇴 주장 때와 달리 민주당 내부에서 두 의원의 인터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현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22YTN과의 인터뷰에서 김용 부원장에 대한 당무 정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지도부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지만, 본인이 자진사퇴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다만 정 의원은 언론에는 비명계 의원들의 이러저러한 움직임들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그런 움직임은 없다. 당내 의원들 대부분이 걱정은 하지만 검찰 수사의 정치적 의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사불란하게 단일대오를 유지하자는 데 공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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