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당일 상황 문자 받고도 파악 못했다.

by 이원우기자 posted Nov 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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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사진.jpg

<윤희근 경찰청장 사진 출처:네이버>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당일인 지난달 29일 경찰청 상황실의 문자 보고를 받고도 42분이나 참사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찰청 상황실은 밤 1115분에 참사 상황을 파악하고 윤 청장에 1132, 경찰 지휘부에 1136분에 상황 문자를 전파했지만, 윤 청장은 밤 1214분까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

 

관할 경찰서장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와 보고·지휘 체계 붕괴의 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윤 청장 등에 대한 책임론도 확산하고 있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상황실은 1056분 소방청이 경찰청 상황실에 이태원 일대 인파로 구급차 진입이 어렵다며 교통 통제 공조를 요청하면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오후 1015) 1시간 만인 오후 1115분 전후로 참사 상황 파악을 완료했다.

 

소방청으로부터 직접 공조 요청이 오는 것은 드문 만큼, 경찰청 상황실은 서울경찰청·용산경찰서 등에 각각 상황 파악을 지시했다. 이어 경찰청은 소방청에 다시 전화를 걸어 구체적인 상황을 물어보면서 1115분 전후로 압사 사건 발생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경찰청 상황실은 오후 1132분 윤 청장에, 1136분 전체 지휘부에 압사 사건 발생 상황에 대해 문자 메시지로 전달했다. 그러나 윤 청장은 즉각 참사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윤 청장은 이날 개인 일정을 위해 관사나 경찰청이 아닌, 충북 지역에 있었으며 문자 보고 당시 취침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윤 청장은 다음 날 014분에야 사고 상황을 인지했다. 경찰청이 오후 1115분 참사 발생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불구, 경찰 최고 지휘권자의 통제 공백이 발생한 배경에 대해서도 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대기발령 조치된 이 전 용산서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을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수본은 이에 더해 서울청·경찰청 등 경찰 지휘부의 직무유기 혐의 등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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