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막 D-1, 2022-2023 EPL Preview

by 스피라TV통신 posted Aug 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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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프로 축구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개막이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1992년 출범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온 EPL은 현존하는 프로 축구리그 중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가장 많은 자본이 흐르는 리그로 유명하다. 거대 자본이 많이 유입된 리그인 만큼 그 어느 리그보다 많은 수의 슈퍼스타들을 보유한 리그이기도 하다. 

 

가뜩이나 인력 풀이 넘쳐흐르는 EPL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또 한 번 슈퍼스타들이 대거 유입되며 다가오는 2022-2023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본 기자는 이번 기사를 통해 EPL BIG 6의 다음 시즌을 예상해 보았다.

 

①. 스트라이커 부재 해결한 펩시티, EPL 3연패 성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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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의 앨링 홀란드 사진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OSEN>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해 여름 팀의 공격을 책임지던 아구에로의 빈자리를 해결하기 위해 토트넘의 해리 케인 영입을 추진했다. 해리 케인 역시 우승 트로피를 위해 맨시티로의 이적을 강하게 원했으니 유럽 축구계에 소문난 짠돌이 레비 회장이 케인의 몸값으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요구하며 끝내 이적을 성사시키지 못 했다.

 

이로 인해 맨시티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부재라는 큰 약점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으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준 제수스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시그니처 전술인 제로톱 전술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며 리버풀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가브리엘 제수스, 라힘 스털링, 올렉산드로 진첸코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났지만, 스털링의 경우 필 포든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급속도로 성장해준 덕분에 빈자리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진첸코 역시 2~3옵션의 선수였다. 또한 가브리엘 제수스의 빈자리에는 명실상부한 차세대 축구황제로 평가받는 앨링 홀란드가 합류한 만큼 맨시티는 제수스의 빈자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우승후보 맨시티에게도 불안요소가 여전히 존재한다. 팀의 핵심인 베르나르두 실바가 이적을 희망하고 있는 와중에 바르셀로나가 최근 TV 지분까지 매각하며 베르나르두 실바 영입을 위한 실탄을 준비했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된 바 있다. 또한, 프랑스의 거부 PSG 역시 최근 베르나르두 실바를 영입 리스트에 포함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실바의 이적이 현실이 된다면 맨시티는 치명적인 공백을 안고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베르나르두 실바 판매 불가 입장을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밝혔으나 PSG나 바르셀로나가 실바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게 되면 실바의 이적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결국 맨시티의 다음 시즌 순위는 남은 이적시장에서 실바를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일, 맨시티가 실바를 지켜낸다면 다음 시즌 EPL 우승 트로피는 맨시티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②. 1억유로 스트라이커 영입을 바탕으로 21번째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

 

리버풀의 다윈 누녜스.jpg

<리버풀의 다윈 누녜스 사진 출처:뉴시스>

 

 

펩시티에 밀려 지난 시즌 승점 1점차 2위에 머문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클럽 레코드를 경신하며(옵션 포함 최대 1억유로) 벤피카의 신성 다윈 누녜스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누녜스의 합류로 리버풀은 노쇠화 증세를 보이고 있는 피르미누의 대체자원을 확보하며 공격력 공백 우려를 해소했다. 다만 리버풀 합류 이후 프리시즌에서 누녜스가 보인 경기력을 고려하면 마-누-라 라인의 일원으로 영국을 넘어 유럽 무대를 맹폭했던 피르미누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또한, 리버풀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의 크랙이자 에이스인 사디오 마네를 바이에른 뮌헨에 내주게 됐다. 리버풀이 루이스 디아즈와 디오구 조타라는 대체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곤 하지만, 이들이 마네만큼의 활약을 펼쳐줄 수 있을지도 다소 의문이 남는다. 팀의 최고 스프린터인 마네의 이탈로 그동안 리버풀이 보여주었던 한 템포 빠르고 다이내믹한 경기 운영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빅클럽과의 이적설이 꾸준히 거론되던 주포 살라가 잔류 하기는 했으나 돌격대장 마네의 빈자리는 분명 다음 시즌 리버풀에게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리버풀의 문제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리버풀은 ‘통곡의 벽’ 반 다이크의 파트너 문제가 늘 발목을 잡아왔다. 반 다이크의 파트너로 출전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매 시즌 반복되는 부상으로 풀 타임을 소화하지 못 하는 점이 늘 문제였다. 하지만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영입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결국 이번 여름 이적시장 센터백 최대어였던 쿨리발리와 쥘 쿤테는 각각 첼시,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리버풀이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선 반 다이크의 파트너가 건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앞선 몇 차례의 시즌과 마찬가지로 반 다이크의 파트너가 부상에 시달린다면 다가올 시즌 리버풀의 우승 레이스에 먹구름이 가득할 것으로 보여진다.

 

③. 링크는 많았으나, 이적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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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라힘 스털링 사진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첼시는 앞선 두 팀과 달리 이번 여름 우여곡절이 참 많은 팀이다. 우선 첼시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 첼버지(첼시+아버지)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로 첼시 구단주에서 물러났으며 구단은 미국의 억만장자 토드 보엘리에게로 넘어갔다.

 

보엘리 역시 아브라모비치와 마찬가지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천문학적인 금액 지원을 약속했으나 첼시의 이적시장 성과는 미미했다.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시티에서 라힘 스털링을 영입했으며 나폴리에서 칼리드 쿨리발리를 영입했다.

 

쿨리발리의 영입은 아주 훌륭한 영입이었다고 할 수 있다. 팀의 주전 센터백이었던 뤼디거와 크리스텐센이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센터백에 크나큰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정상급 기량을 갖춘 쿨리발리의 영입은 필수적인 영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라힘 스털링의 영입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라힘 스털링은 프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골 결정력에서 크나큰 약점을 가지고 있는 공격수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첼시의 가장 큰 약점은 골 결정력이었다. 지난 시즌 첼시 선수 가운데 리그에서 10골 이상 득점한 선수는 11골을 득점한 메이슨 마운트가 유일한데 메이슨 마운트의 포지션은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다. 공격수 중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로멜로 루카쿠인데 그는 단 8골을 득점하는데 그쳤다. 심지어 루카쿠는 1시즌 만에 인터밀란으로 임대 이적하며 팀을 떠났다. 즉, 골 결정력이 부족한 팀이 5,000만 파운드(한화 약 797억원)를 투자해 골 결정력이 부족한 공격수를 영입한 것이다.

 

첼시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하피냐, 바이에른 뮌헨의 레반도프스키 등의 선수들과 계속 이적설이 링크 되었으나 첼시와 링크되었던 선수들의 선택은 모두 바르셀로나였다. 결국 첼시는 개막전까지 스트라이커 보강에 실패했고 이는 다음 시즌 첼시의 가장 큰 약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④. 짠돌이 토트넘 맞아? 6명 폭풍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성공한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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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히샬리송 사진 출처:네이버>

 

이적시장에서 돈 안쓰기로 유명했던 토트넘이 확 달라졌다. 투자가 없으면 팀을 떠나겠다던 콘테 감독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레비 회장이 돈을 풀기 시작하면서 토트넘은 전 포시젼에 걸쳐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경쟁팀들에 비해 얇은 선수층이였다. 백업 선수들의 기량이 너무나도 부족해 EPL 빅6팀 가운데 주전의존도가 가장 높은 팀이기도 했다. 그 탓에 해리 케인, 손흥민 등 핵심 선수들에 대한 혹사논란이 매시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팀이었다.

토트넘의 뎁스가 얇았던 것은 유럽 축구계에서 유명한 구두쇠인 레비 회장 탓이다. 뛰어난 협상가이기도 한 레비 회장은 그동안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싸게 살고 비싸게 파는 장사 수완을 자랑해왔다. 이러한 레비 회장의 영업방식은 팀의 재정에는 크나큰 도움이 되었을 지 모르나 팀의 전력에는 크나큰 손실이 되었다.

 

지난 시즌 누누 감독의 뒤를 이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은 이적시장에서 투자가 없다면 팀을 떠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콘테 감독을 팀의 오랜 숙원을 풀어줄 적임자로 여긴 레비 회장은 천문학적 자금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고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말 그대로 폭풍영입 행보를 보여줬다.

 

토트넘은 인터밀란에서 이반 페리시치를 FA로 영입한데 이어 히샬리송, 비수마, 랑글레, 스펜스, 프레이저 포스터까지 영입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사실상 전과 비교할 수 없는 양질의 더블 스쿼드를 구축한 셈이다.

 

손흥민-해리 케인이라는 EPL 최고의 공격 듀오를 보유하고 있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 폭풍 영입을 통해 몸집을 불리면서 다음 시즌 맨시티-리버풀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⑤.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려하는 아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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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가브리엘 제수스 사진 출처:네이버>

 

지난 시즌 막바지 토트넘과의 승점 6점짜리 단두대 매치에서 손흥민에게 일격을 맞으며 아쉽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친 아스널이 이번 이적시장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력 보강에 나서며 토트넘에 이어 다음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막바지 선수단 뎁스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며 기존 전력으로는 경쟁력이 전혀 없음을 확인한 아스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시티의 가브리엘 제수스와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영입한데 이어 파비우 비에이라, 맷 터너, 마르퀴뇨스 등을 영입하며 알찬 여름을 보내고 있다.

 

아스널 역시 첼시와 마찬가지로 최전방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는데 EPL 무대에서 검증된 제수스를 영입하며 팀 공격진의 무게감을 높였다. 제수스와 마찬가지로 EPL 무대에서 검증된 진첸코를 영입하며 그간 팀의 발목을 잡아왔던 수비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했다.

아스널은 최근 레스터시티의 ‘크랙’ 유리 틸레망스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데 틸레망스의 영입마저 성공할 경우 아스널의 다음 시즌 경쟁력은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

 

아스널이 이번 시즌을 통해 명가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어 진다.

 

⑥. 명장 텐 하흐 맨유 명가 재건의 서막을 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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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안 에릭센 사진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웅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대 이후 맨유는 지옥 같은 암흑기를 보내왔다. 퍼거슨 시대 이후 올드트래포드는 감독들의 무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8년 동안 루이 판 할, 데이비드 모예스, 조제 무리뉴, 올레 솔샤르, 랑 닉 등 총 5명의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모두 명가재건에 실패하며 씁쓸하게 퇴장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도중 아약스의 텐 하흐 감독과 계악을 미리 체결하며 텐 하흐 감독에게 선수단 관리 등 전권을 위임할 것을 약속했다. 텐 하흐 감독의 능력을 바탕으로 명가 재건에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맨유는 많은 선수들과 이적설이 링크 됐다. 비야레알의 파우 토레스, 바르셀로나의 프랭키 더 용 등 탑 클래스 선수들과 이적설이 링크 되었으나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는 맨유를 선호하지 않아 이적을 성사시키지 못 했다.

 

빈 수레가 요란한 것일까? 수 많은 이적설이 돌았던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프리시즌 직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영입했으며 아약스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폐에노르트에서 네덜란드 국가대표 레프트백 말라시아를 영입했다. 하지만, 맨유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이들의 영입만으로는 맨유의 꿈인 명가재건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맨유는 이번 여름 포그바, 린가드, 마타, 마티치, 페레이라 등 총 5명의 미드필더를 내보내며 허리의 두께가 굉장히 얇아졌는데 이들의 대체자원으로 영입된 선수는 에릭센 한명에 불과해 다음 시즌 주전선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우려가 있다. 이에 맨유는 이적 시장 종료 전까지 바르셀로나의 프랭키 더 용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으며 더 용 영입에 실패할 경우 시르게이 밀란코비치, 후벵 네베스, 유리 틸레망스 등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탈 역시 대비해야 한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팀의 프리시즌에 불참하는 등 계속해서 팀에 융화되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AT 마드리드, 첼시 등 복수의 구단에 본인의 이적을 역제안한 소식까지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지며 팬들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다. 만일, 지난 시즌 팀 내 득점 1위인 호날두가 팀을 떠난다면 맨유의 다음 시즌은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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