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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2+2합의체 사진.jpg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구성한 2+2 협의체 의원들 사진 출처:네이버>

 

  

여야가 5일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협상을 이어갔다.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이나 쟁점 예산은 물론 부수법안을 둘러싼 입장차가 여전해 막판 타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2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정책위의장과 예결위 간사로 구성된 2+2 협의체를 가동하고 전날 양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쟁점 사항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여야는 현재 정부예산안에서 11800억원을 삭감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대통령실, 검찰, 경찰, 감사원 등 권력기관 예산을 비롯해 윤석열표 예산이라고 불리는 청년원가주택, 역세권 주택분양과 이재명표 예산인 임대주택, 지역화폐 등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여당은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24조원을 감축한 만큼 더 이상 감액할 게 없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대통령실 이전, 경찰국 신설 등 주요 권력기관 예산과 청와대 개방 예산, 에너지 전환 예산 등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회의에서 신경전을 벌인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도 날선 대치를 이어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의장은 모두발언에서 나라 살림에 대한 여러 가지 권한을 위임받은 건 윤석열 정부라며 여야가 협의해서 마무리할 시간이 얼마 안 남은 만큼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이규철 의원은 야당에서 보류해 놓고 있는 예산안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대게 정부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 수사 활동비, 감사원 출장비 등은 조직이 존립하고 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경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경비는 지난 5년간 계속 편성돼 왔고 규모 등을 오히려 감액된 규모의 예산이라며 오늘을 넘기면 감액 심사는 졸속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예결위 야당 간사인 박정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은 국가 성장발전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저희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기 때문에 예산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견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청년을 위한 분양주택 중요하다면 분양 받을 수 있을 만큼 자산도 못 갖고 있는 환경이 더 열악한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도 필요한 것이라며 상징적으로 5~10% 정도 삭감을 통해 분양 정책을 이어가고 청년 취약 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예산을 살리자고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이 우리의 임대 예산이 지난 정부 5년 평균치인 167000억원보다 높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다시 재정건정성을 이유로 공공부문에서 해야 될 증액 역할을 못하면 안된다. 이런 차원에서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할 부수 법안 논의 상황은 더 만만치 않다. 여야는 지난 2일 예산안과 연동되는 부수법안 전체 검토를 마쳤으나 정부의 첫 예산안 뼈대가 될 종합부동산세, 금융투자소득세 등 여야 간 이견이 큰 쟁점 항목 심사는 손도 못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종부세와 금투세, 법인세, 상속, 증여세 등을 초부자 감세로 규정, 저지 의사를 공식화한 상태다. 여기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양곡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까지 강행 처리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예산안 처리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야 모두 마지막까지 양보하지 않을 경우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올 연말까지 지연될 수 있다. 이 경우 여당은 준예산을 야당은 감액 수정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준예산은 내년도 국가 예산이 회계 연도 개시일인 1231일까지 성립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전년도 예산안에 준해 편성하는 예산이다. 이 경우 정부의 국정과제 등 주요 사업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여야는 이날까지 2+2 협의체로 협상을 진행한 뒤 진전이 없으면 6일부터 양당 원내대표 간 예산안 최종 타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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