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EPL 1라운드 리뷰

by 스피라TV통신 posted Aug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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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개막전 10경기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EPL은 현존하는 프로 축구리그 중 가장 수준 높은 리그로 평가 받는다. 리그 자체의 수준도 상당히 높아져 그 어느 리그보다 전력 상향평준화가 잘 되어 있다. 즉, 1위팀도 20위 팀에게 언제든 발목을 잡힐 수 있는 리그가 바로 지금의 EPL인 것이다. 이번 개막전에서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경기 결과들이 나왔다. 우승후보 리버풀의 무승부와 ‘명가 재건’을 꿈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충격적인 개막전 패배 등 이변이 속출하며 EPL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개막전 최고의 경기 토트넘 VS 사우샘프턴 (4-1 토트넘 승)

 

세리머니하는 토트넘 선수들 사진.jpg

<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토트넘 선수들 사진 출처:뉴시스>

 

토트넘은 홈에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1라운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전반 12분 사우샘프턴의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긴 했으나 이후 세세뇽, 다이어, 상대의 자책골, 클루셉스키의 연속골로 4-1 역전승에 성공했다.

 

토트넘과 사우샘프턴전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될 점은 토트넘이 팀의 주포 손흥민과 케인의 득점 없이도 4득점이나 기록했다는 점에 있다. 사실 지난 5년간 토트넘은 손흥민, 케인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팀이었으며 토트넘이 손흥민과 케인의 득점 없이 승리한 것은 무려 21경기 만에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번 사우샘프턴전에서 손흥민과 케인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충분히 상대를 압도할 수 있으며 다득점 경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이러한 토트넘의 공격옵션 다양화는 앞으로 토트넘을 상대하게 될 상대팀들이 더이상 전처럼 손흥민과 케인만 막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

이번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은 비수마와 페리시치가 출전하게 되면 토트넘의 공격 옵션은 지금보다 더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푸른 사자’ 첼시와의 일전이다. 만약 콘테 감독의 토트넘이 첼시 전에서도 사우샘프턴전과 마찬가지로 공격 옵션의 다양화를 통한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준다면 이번 시즌 토트넘의 우승은 허황된 꿈만은 아닐 것이다.

 

개막전 최악의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브라이튼 (1-2 브라이튼 승)

 

 

맨유전 승리이후 기뻐하는 브라이튼 선수들.jpg

<맨유전 승리 후 기뻐하는 브라이튼 선수들 사진 출처:인터풋볼, 게티이미지코리아>

 

텐 하흐 감독이 출발부터 크게 당했다.

맨유는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브라이튼을 상대로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며 1-2로 패했다. 맨유가 개막전에서 패배한 것은 무려 8년만이다.

맨유의 텐 하흐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디오구 달롯-맥과이어-마르티네즈-루크 쇼로 구성한 포백에 맥토미니-프레드-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허리를 구성했으며 좌우측 날개로 산초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세우고 최전방에는 마커스 래쉬포드를 배치했다.

하지만 이러한 텐 하흐 감독의 선수 기용은 말 그대로 처참한 실패였다. 포백을 두텁게 보호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프레드와 맥토미니 조합은 상대 중원에 밀려 볼을 점유하지 못 했고 상대에게 뒷 공간을 내주기 일쑤였다. 또한 야심차게 영입한 마르티네즈는 수비 상황에서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하며 팀 패배의 1등 공신이 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경기력이 좋지 못한 맥과이어가 옆에서 실수를 남발하는 마르티네즈 덕에 수준급 수비수로 보일 정도로 마르티네즈의 경기력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마르티네즈 뿐만아니라 디오구 달롯 역시 볼 키핑 조차 안정적으로 하지 못하며 상대에게 볼을 여러 차례 내주었으며 수비에서도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등 여러 차례 불안한 모습을 거듭 노출했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페르난데스와 에릭센의 공존 문제다. 그동안 맨유의 플레이메이킹을 전담했던 페르난데스는 이날 에릭센에게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내주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는데 시종일관 본인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모르는 듯한 움직임과 공격 전개 과정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남발했다. 페르난데스와 에릭센의 공존 문제는 에릭센을 영입할 당시부터 불거졌던 이슈다. 맨유가 에릭센을 영입한 이후 에릭센과 페르난데스의 플레이 성향과 포메이션이 겹쳐 두 선수의 공존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었다.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이 제라드와 램파드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를 보유하고도 국제대회에서 거듭 실패했던 이유 역시 램파드와 제라드의 공존 문제를 해결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이날 에릭센과 페르난데스 역시 램파드와 제라드처럼 서로가 서로의 존재에 섞이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에릭센과 페르난데스 두 선수 모두 공을 오래 소유하고 본인이 직접 찬스를 메이킹하는 플레이메이커 성향이 짙은 선수들인 만큼 두 선수의 공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맨유의 경기는 브라이튼전과 같은 모습이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에서 1대1 경합을 통해 상대 수비를 휘저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제이든 산초는 상대 수비에 묶여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후반 45분 엘랑가와 교체됐다. 도르트문트 시절 산초는 오간데 없고 지난 시즌 형편없던 산초만 여전히 올드트래포드에 남아 있었다. 산초만큼이나 팬들이 부활을 기다려온 마커스 래쉬포드 역시 지난 시즌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날 레쉬포드는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2~3차례 맞았는데 모두 하늘로 날려버리며 여전히 본인이 지난 시즌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물론, 맨유 선수들이 텐 하흐 감독의 전술에 익숙치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맨유의 경기력이 좋아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으나 레쉬포드와 디오구 달롯 등 선수 개인의 기량이 부족한 문제는 감독의 전술에 적응한다고 해도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

 

결국, 맨유의 이번 시즌 전망 역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매우 어둡기만 하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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